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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모카포트(Moca pot)에 대하여

by 박주님 2024.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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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카포트

커피 추출도구는 정말 다양하게 존재하는데요. 오늘은 모카포트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모카포트는 1933년 알폰소 비알레티라는 사람이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스토브 톱 에스프레소(stove top espresso)라는 명칭으로 해외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이탈리아 사람들 90% 이상이 집에서 모카포트로 에스프레소를 즐긴다고 합니다.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만큼 최초로 개발했던 비알레티의 이름을 딴 회사의 제품이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3~4만 원 정도면 커피 2잔을 만들 수 있는 모카포트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모카포트의 구조

모카포트의 구조는 상당히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크게 3가지의 구조로 되어있는데, 가장 하부에 있는 통이 물을 담는 보일러, 중간에 분쇄된 원두를 담는 바스켓, 가장 위에 손잡이가 있고, 커피가 추출되는 곳이 컨테이너라고 합니다. 상당히 간단한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세척이 쉽고 크기도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모카포트는 대부분 알루미늄재질로 되어있습니다. 알루미늄 재질의 특성상 열전도성이 높아서 3분 정도의 빠른 시간 안에 커피 추출이 완료되지만 세척이나 관리를 잘못하게 되면 변색이 되고, 알루미늄 막이 벗겨져 커피에 흡수될 수 있기 때문에 세척이나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스테인리스 모카포트는 인덕션 사용이 가능하고 인덕션을 사용할 경우 가장 빠른 추출시간을 자랑하며 알루미늄 제품에 비해 관리가 쉽습니다. 그리고 알루미늄 모카포트보다 높은 압력으로 인해서 원두의 분쇄도도 에스프레소 머신의 분쇄도로 원두를 갈아도 정상추출이 된다고 합니다. 도자기 모카포트의 경우는 디자인이 특이해서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커피 추출

모카포트가 커피를 추출하는 원리는 물을 끓이면서 생기는 압력을 이용하는데, 압력으로 인한 끓는 물이 커피사이를 지나며 컨테이너에 추출된 에스프레소가 뿜어 올라오게 됩니다.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에스프레소 머신과 압력을 이용해 추출하는 방식이 비슷합니다. 약간의 차이점이라 하면 모카포트는 직접 불로 열을 가해서 물을 끓이기 때문에 물의 온도가 에스프레소 머신에 비해 높고, 투과되는 물의 압력은 낮습니다. 

모카포트의 추출방법을 순서대로 알아보겠습니다.

1. 보일러에 밸브아래까지만 물을 담습니다. 밸브 위까지 물을 담으면 커피가 넘칩니다.

2. 원두를 바스켓에 담아줍니다. 보통 원두 8g이 1잔 정도의 양입니다. 원두의 분쇄도는 0.3~0.4mm 정도로 에스프레소 머신의 분쇄도보다 약간 굵게 갈면 됩니다. 밀가루보다는 굵고 설탕가루보다는 얇은 정도가 적당합니다. 원두를 템핑 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카포트의 추출압력은 2 바정도로 에스프레소 머신의 9 바와는 확연하게 약하기 때문에 추출이 잘 안 돼서 타거나 한약같이 쓴맛이 납니다. 

3. 바스켓을 보일러에 넣은 뒤 보일러와 컨테이너를 돌려 잠가줍니다. 압력이 새지 않게 꽉 돌려서 잠가줍니다. 그리고 불위에 올려줍니다. 불의 세기는 보일러정도의 크기로 중간정도가 적당합니다. 

4.3분 정도 끓인 뒤에 칙칙칙 하면서 모카포트에서 소리가 나면 불을 끄고 잠시 기다리면 추출이 완료됩니다.

추출완료된 모카포트

추출이 완료된 모카포트는 직접 불에서 닿아서 추출하기 때문에 매우 뜨거우니 화상에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천천히 식혀서 분해하여 세척을 해야 합니다. 조심스럽게 세척 후 분리보관 해야 하며, 보일러와 컨테이너를 연결할 때에 가스켓이라는 고무링이 있는데 이것은 자주 사용하게 되면 닳거나 늘어지게 됩니다. 인터넷에 자신의 모델과 맞는 가스켓은 저렴하게 팔고 있어서 오래 사용하실 생각이면 한두 개 정도 여유분을 챙겨두면 편리합니다.

 

오늘은 이탈리아인들의 생활필수품인 모카포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집에서도 비교적 간편하게 에스프레소 머신과 비슷한 원리로 비슷한 농도의 커피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에스프레소와 비슷하기 때문에 다양한 메뉴의 커피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진정한 홈카페를 즐길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하는데, 세척과 관리를 신경 써야 하고 추출시간도 짧고 압력도 낮기 때문에 약배전, 중배 전 원두와는 맞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스켓에는 원두를 가득 채워서 추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만약에 4컵용량을 구매했다면 추출할 때에 4컵용량의 원두를 넣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 마시거나, 손님이 오거나 했을 경우에 커피의 양을 맞추기 불편하다는 단점 정도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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