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커피를 내리기 위해서는 원두의 신선도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전 글에서는 원두의 산패요인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원두는 빛, 습기, 온도, 산소, 시간등의 요인에 따라서 산패가 진행되게 됩니다. 원두의 산패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어떻게 원두를 보관해야 할까요? 오늘은 원두의 보관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려 합니다.
장소
원두는 햇빛에 노출이 되면 원두의 유분이 빨리 빠져나오며 산화하게 되어 변질되기 시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햇빛이 비추지 않는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그리고 온도가 높거나 자주 바뀌게 되어도 산패의 진행이 빨리되기 때문에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용기 선택
앞서 설명해 드린 것처럼 원두는 햇빛, 공기, 습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유리, 스테인리스, 세라믹등의 재질의 밀폐용기를 사용하여 산패요소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산소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진공 밀폐용기를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일 것입니다.
소분
배전강도에 따라서 다르긴 하지만, 원두는 로스팅 후 10~30일 사이의 원두가 신선도나 커피의 맛과 향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최상의 상태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잘 배분하여 소비할 수 있는 적절한 양의 원두를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원두의 양이 많다면, 소분하여 보관하는 게 좋습니다. 원두를 한 번에 보관하여 열고 닫고를 반복하다 보면 원두에 산소나 습기, 온도의 변화가 생기게 되어 산패를 촉진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통원두 보관
원두를 분쇄하게 되면 표면적이 엄청나게 늘어나게 됩니다. 공기와 접촉하는 면적도 넓어지게 되어 분쇄되지 않은 통원두보다 산패의 속도가 훨씬 빠르게 진행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두는 분쇄하지 않고 통원두 상태로 보관하여 필요한 만큼만 분쇄하여 커피를 추출하는 것이 산패의 속도를 늦추는 데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가정에 그라인더가 없어서 분쇄된 원두를 구매하는 경우 관리가 더욱 중요하며 가능한 원두를 빠르게 소비하는 것이 산패와 맛의 변화를 막는 방법입니다.
냉장, 냉동
원두를 보관하는 데 있어서 냉장과 냉동보관을 해도 된다와 안된다의 의견이 많습니다. 저의 생각은 가급적 냉장과 냉동보관을 하지 않도록 소비할 수 있는 만큼만 원두를 구매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장기로 보관을 해야 할 경우는 원두를 소분하여 냉동보관을 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냉동보관도 신선도는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지만, 해동과정에서 여러 요인들로 인해서 원두의 맛이 조금은 변할 것이라는 제 개인적인 생각은 들긴 합니다. 원두의 특성상 주변의 습기와 냄새를 빨아들이기 때문에 냉장과 냉동방법은 저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장기보관을 하는 경우, 음식물 같은 냄새가 차단되고, 자주 열고 닫지 않는 환경의 냉동보관만 권장합니다.
오늘은 원두의 보관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원두가 산패되지 않고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커피를 마시는 빈도와 원두 사용량을 체크하여 적절한 양의 원두를 소분하여 밀폐된 용기에 담아서 빛, 습도, 온도변화를 피해서 보관을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원두를 잘 보관하여 항상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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